저이들 그저 살아가는게,
내게는 왜 이리도 간곡한가 ?
그 빛이 매양 황홀하더니, 오늘은,
그 아우성에 가슴이 시리다.
아침, 출근길 햇빛은 왜 그리도 또렷하고, 단정한지..
겨우, 빛에 쏘여 눈이 시린 양 가림하고
출근길을 걷는다.
"박처장님, 어디 가세요"
검찰청사 앞에서 박성주 처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서야,
간신히 갈 길을 되찾아 큰길에 기대어 선다.
(2011. 4. 14.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