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감실 조각상 중 "관음보살상"은 석굴암 본존상의 뒷편 11면 관음보살상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세번째 감실에 모셔져 있으며, 조각상 전체의 높이는 105cm이고 관음보살상 자체만의 높이는 약 86cm이고, 그 중 머리부분의 높이는 32.6cm 입니다.
관음보살은 범어로 Avalokitesvara라고 하고,
광세음(光世音), 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하며,
한편 관음보살의 덕에 따라 시무외자(施無畏者), 원통대사(圓通大師)라고 불렀고 그밖에 법보살, 금강안보살, 연화수보살 등으로 표현된 곳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관세음보살이라고 불리어집니다.
광세음(光世音), 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하며,
한편 관음보살의 덕에 따라 시무외자(施無畏者), 원통대사(圓通大師)라고 불렀고 그밖에 법보살, 금강안보살, 연화수보살 등으로 표현된 곳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관세음보살이라고 불리어집니다.
관음신앙은 자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며, 온갖 현실적인 재앙과 고통, 고뇌를 구제하는 보살로서 일반대중들에게 가장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관음보살에 대한 신앙은 대승 경전의 여러 곳에서 유래하는데 주된 경전으로는, 묘법연화경(法華經) 보문품이 으뜸이라고 하며, 이곳에는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음에 간직하고 지성껏 그 이름을 부르면 큰불이나 홍수, 도둑 등 7난(難)을 만나게 되어도 이를 면하게 되며 그 외 모든 액으로부터 구제되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법화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은 경우 따라 거사, 비구, 비구니, 재상 등 33변신으로 몸을 바꾸어 가며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며, 능엄경에서도 비슷하게 33응신으로 묘사되고, 화엄경의 입법계품 중에서 선재동자가 28번째 만나게 되는 선지식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만나고자 찾아간 곳은 보타락가산으로 그곳에는 숲이 무성하게 우거졌으며 곳곳에 흐르는 샘물과 연못이 있고, 관음보살은 그곳에서 가부좌하고 금강보좌 위에 앉아 설법하며 중생이 모든 고뇌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하고 계신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밀교 계통에서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천수경에서 관음보살의 염험과 신앙을 강조하고, 천수경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리니에 근거하여 천수관음희 형상과 거기에 따른 수없는 공능에 의지하여 현세 이익적인 수행에 중심을 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오래전부터 관음신앙에 관한 전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라시대 선덕왕 때의 고승이던 자장법사는 태어나기 전 그의 아버지가 아들을 얻기 위해 관음상 천부(千部)를 조성하고 4월 초파일에 아들을 얻어 그 이름을 선종랑(善宗郞)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의상대사는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에서 관음진신이 머문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서 진심으로 친견을 소원하다가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바닷가 동굴에 머물던 관음보살이 의상대사를 받아내어 목숨을 건지게 한 설화가 있습니다.
그밖에도, 경주 남항사의 십일면관음보살상은 비구니의 몸으로 나타나서 경흥의 병을 고쳐주었고, 백율사의 대비상(大悲像)은 사문의 몸으로 나타나 이국땅에 잡혀간 국선(國仙) 부례랑과 안상을 구해왔으며, 분황사의 천수대비상은 눈먼 희명의 아들에게 눈을 뜨게 했고, 민장사의 관음상은 승려로 나타나 가난한 여인의 아들 장춘을 오나라 땅으로부터 데려 왔으며, 낙산사의 관음은 속세의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여 번민에 빠진 조신(調信)을 구한 얘기 등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석굴암 감실의 관음보살상은 정면으로 바로 앉아 왼손에 정병(淨甁)을 들었고, 보관에 입상의 화불(化佛)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음보살상의 지물과 보관(寶冠) 형태는,
"관무량수경"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머리위에 머리칼을 묶은 상투와 같은 육계가 있으며 머리 위 보관에는 화불이 있다고 하며, "보타락해회의궤"에 따르면, 화불은 무량수불 즉 아미타불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관음보살상은 보관에 아미타불의 화불이 있으며,
손에는 보통 감로수를 담은 정병을 잡기도 하지만 연화(蓮花)를 잡기도 하고,
보주(寶珠)를 잡거나 아무 것도 잡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석굴암 감실의 관음보살상의 보관은 머리를 묶어서 만든 듯한 보발형(寶髮形)으로 좌우로 겹타원형의 보주무늬가 2줄의 띠로 장식되고 가운데에 꽃무늬장식 위에 화불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화불은 주형 거신광(舟形 巨身光)의 광배를 배경으로 서있는 입불(立佛)로 시무외 여원인(施無畏 與願印)의 인상(印相)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자세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음보살상은 전체적으로 보아 머리가 길고 풍만한 편이며, 머리장식의 묶음줄이 귀뒤로 해서 가슴까지 내려오고, 머리칼이 어깨까지 덮었고, 귀에는 귀걸이를 달았습니다.
목에는 두겹의 목걸이는 했는데 아랫쪽의 목걸이에는 5개의 펜던터 장식이 있습니다.
어깨는 둥글고 가슴에서 허리쪽으로 내려오는 천의(天衣) 주름이 내려오면서 허리가 짤룩해지고, 오른손은 가볍게 무릎위에 올려 놓고, 왼손에는 정병을 받쳐 가슴부근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정병(淨甁)은 약간 긴 몸체에 목이 가늘고 뚱껑이 뽀죽한 형태입니다.
앉으신 대좌는 단판(單瓣)의 연화문(蓮花紋)이 새겨진 둥근 형태이고, 광배(光背)는 둥근 두광배와 신광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실에 모셔진 관음보살상은 정좌한 모습과 얼굴의 부드러운 부피감, 약간 미소띤 듯한 표정에서는 조금은 엄격한 것 같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진지한 정겨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느낌은 석굴암 본존상 뒷편의 11면 관음보살상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