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작성)
제게 여행이란 밤하늘의 별을 보다 스르르 잠들어 행복한 꿈을 꾸는 것과 같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이방의 언어 속에서 지내다 돌아오면,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일상마저 다시 신선해지고, 아늑해지고, 새로운 의미를 챙겨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낯선 이방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여태까지 같은 동굴에서 밤낮을 같이 한 세월이 신비스럽게 포장되어 행복한 포만감으로 느껴지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여름 휴가를 다녀오니 얼굴도 팔뚝도 많이 그을렸지만, 정작 마음은 정갈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양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