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나와서 십자산 달동네길을 걸어, 국제신문사 앞을 거쳐,
온천천 변 길을 걷는다.
십자산 달동네길은 연제구 거제1동 법원 옆 달동네 길을 가르킨다.
이 곳에 가장 높은 곳이 해발 57미터 정도인데, 오래전부터 십자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 이름이 수상하여 연유를 알아보니, 1955년 해방 이후 산자락에, 미국 하와이 이민자 후손인 어느 목사 부부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국 복음선교회가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고아원을 짓고, 그 언덕 높은 곳에
십자가를 세운 이후에 이 언덕(산)을 십자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고아원 자리에 현재는 이사벨고등학교가 들어서 있다.
십자산 달동네는 이조시대에는 황새말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자어로 대조리라고 한다. 교대 후문 앞에는 황새말 샘터가 남아 있다.
퇴근길에는 이 곳 십자산 달동네길을 걷는다.
오래된 가옥과 구불구불한 길, 길 옆의 작은 가게들,
집 앞에 나와 햇볕을 쬐는 노인네의 모습이 정겹기 때문이다.
2014. 3. 21.